영어번역을 잘하는 요령

많은 분들이 영어번역을 잘하는 요령에 대해 질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실 영문학을 했다고 번역을 잘하는 것은 아니고 통역의 경우는 더욱 그러합니다.

보통 영어번역이라고 총칭해서 이야기하지만,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것과 한국어를 영어로 번역하는 것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한국어가 모국어인 경우는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것이 훨씬 쉽습니다. 왜냐하면 한국어가 모국어이므로 자유자재로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고, 문장을 수월하게 쓸 수 있으며 문맥에 맞게 단어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번역보다 영작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바로 영어보다 한국어가 능통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외국에서 태어나 자란 2세들의 경우 영어가 모국어라면 한국어로 번역하는 것을 훨씬 어렵게 느끼게 됩니다.

영어로 bilingual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한국어와 영어 둘 다 능통한 경우에도 어느 언어가 모국어인가에 따라 자신이 어려워하는 분야가 있게 됩니다. 2세라고 해서 무조건 통역과 번역을 잘 하는 것은 아닙니다.

번역과 통역의 경우, 특히 번역의 경우에는 bilingual보다 bi-cultural이 더 중요하게 됩니다. 즉, 영어-한국어 번역의 경우, 두 나라의 문화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매끄러운 번역이 됩니다.

종종 단어 단어를 그래도 번역하는 습관에 젖어있는 경우, 매끄러운 번역이 나올 수 없게 됩니다. 어떤 경우는 단어를 생략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하는 데, 이런 경우 단어 단어를 그대로 번역하는 습관이 있으면 번역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두 문화를 정확히 이해하는 정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두 문화에 젖어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한국에서만 생활한 경우, 영미권 문화를 실제로 체험한 것이 아니라면 문화체험을 할 것을 꼭 권해드립니다.

책으로만 접하는 단어만으로는 실제 뜻을 구별하기 힘든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실제 생활 속에서 어떤 단어와 표현들을 어떤 상황에서 구사하는지를 알아야 살아있는 번역이 됩니다.

통역은 또한 번역과 많이 다른 데, 중요한 점은 생각할 시간이 없다는 점입니다. 특히 대본이 미리 주어지지 않은 동시통역의 경우는 문장을 수정하거나 머릿속에서 생각할 시간적 여유가 없습니다.

동영상을 보면서 연습하는 것도 좋고 혼자서 상상하면서 연습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특히 숫자를 금방 통역할 수 있어야 하는데 머릿속에서 언어를 바꾸어 연습하는 것은 자제하고 숫자를 그대로 영어로 말하고 영어로 들은 숫자를 그대로 머릿속에 숫자로 인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저만의 비법을 공개합니다.

저는 영어로 발표할 일들이 많아서 처음에는 대본을 외워서하는 방법을 택했지만, 나중에는 그냥 슬라이드에 주제어만 적고 주제어를 사용해서 순간적으로 문장을 만들어 발표하는 능력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표현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훨씬 구어체에 가까워져 자연스러운 발표가 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한국의 경우, 프레젠테이션이 꽤 형식적이고 문어적인 표현을 많이 쓰지만, 영미권의 경우 발표 자료는 문어체적 표현으로 하되, 실제 발표는 구어체적 표현을 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또한 그 효과가 구어체를 사용할 때는 훨씬 커짐을 경험하였습니다.

자신이 연습하고 싶은 내용을 간추려서 키워드만 뽑아 파워포인트에 10장-20장 자료를 만들고 이를 사용하여 원하는 문장을 머릿속에 만들며 연습해 보면, 자신이 부족한 점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됩니다.

또한 시간제한을 두어 슬라이드 한 장당 1분을 넘지 않게 꾸준히 연습한다면 언젠가는 자신이 대견하게 느껴지는 때가 있게 됩니다.

다른 방법들도 많이 있습니다. 특히 영문으로 논문을 써서 영문저널에 제출하게 되는 경우는, 미리 그 분야에서 유명한 논문을 2-3개 추려서 (이 경우 꼭 영미권 저자가 저술한 논문을 택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영어공부가 주 목적이므로) 완전히 암기해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논문에서 흔히 쓰는 표현을 잘 알 수 있게 되어 자신의 논문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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